▲ 스승의날인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문재인 대통령에 거는 기대 많아”
전임 활동자 16명, 교사 해직 위기
“법외노조 철회가 교육적폐청산 첫 걸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교조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처음으로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외노조철회와 교육적폐청산을 촉구했다.

스승의날인 15일 전교조는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외노조를 철회해야 한다”며 “교육적폐를 청산하고 교육체제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 정부 출범으로 한국사회의 온갖 적폐 청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 온 한국 교육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교육체제로 나아가려는 의지와 기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전교조는 법외노조로 내몰려 많은 고초를 당했고 교육부의 탄압은 지금도 멈춰지지 않고 있다”며 “올해 새로 노조 전임 활동을 하는 중인 16명의 교사들이 작년 전임 34명에 이어 또 해직될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박근혜 정권하에서 민주주의의 회복과 사회 정상화를 위해 시국선언 등으로 견해를 표명했던 교사들에 대해서도 재판과 징계가 진행 중”이라며 “그동안 부당하게 유예됐던 교원의 노동3권과 정치기본권을 법적‧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교원노조법과 관련 법률의 개정안 역시 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조창익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이 스승의날인 15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전교조의 합법화가 교육적폐청산의 첫 걸음”이라며 “전교조는 문재인 정부의 잘잘못을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을 선언한다. 또 잘하는 것은 교육혁명 실현을 위해서 문재인 정부와 함께 나갈 것을 선포하고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은순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그 동안 기자회견을 하면 분노와 결의에 찬 것이 많았지만 오늘은 기대와 희망으로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많이 있다. 전교조의 법외노조를 철회하고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정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철회 외에도 ▲수능체제의 개편과 입시 폐지 ▲대학 서열화 해소 ▲성과급과 교원평가 폐지 ▲교육부 해체 ▲교육재정 확대 등을 촉구했다.

▲ 스승의날인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참가자가 손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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