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미국 특사로 내정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회장, 중국 특사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일본 특사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러시아 특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 뉴시스)

EU·독일 특사엔 조윤제 교수 파견
각국 정부에 文 대통령 친서 전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국 특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일본에는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러시아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과 독일에는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특사로 파견하기로 한 것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지난 10~12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 잇달아 전화 통화를 가지면서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특사도 파견키로 했다.

대통령은 북핵정책 등 자신의 외교 비전과 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전할 수 있는 인사를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사들은 방문국에 문 대통령의 협력 외교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며, 방문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새 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파견할 홍석현 전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5년 주미대사를 역임하는 등 미국 사정에 정통하고, 미 정치권에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해 발탁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특사로 확정된 이 전 총리는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당선인 중국 특사로 이미 파견된 경험이 있는 등 중국 관련 경험이 풍부하며, 특히 중국 측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다.

러시아 특사로 임명된 송 의원은 정치권내 러시아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는 등 한·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일본 정계에도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게 장점이다.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인 송영길 의원은 인천시장 재임 시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간 자매결연,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조성 등 한‧러 교류협력과 우의 증진에 이바지해 온 공로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평화 우호훈장을 받은 바 있다.

유럽연합과 독일을 방문하게 될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주영국대사를 역임한바 있는 유럽지역 전문가로서 대통령의 외교 철학과 유럽에 대한 비전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인사로 평가된다.

특히 주변 4강에 그치지 않고 유럽연합·독일 특사를 별도로 파견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고 다원화된 협력 외교를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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