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내 수색과정에서 미수습자 유해가 발견된 4층 객실에 대한 수색 구역이 확대됐다. 사진은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내 수색 작업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침몰 1123일 만에 유골 수습
5일 연속 인골 추정 뼈 발견
수색 구역 확대… 3층 객실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월호 4층 선미 객실에서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수습되면서 객실 수색 구역이 확대되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14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수습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선내 수색과정에서 미수습자 유해가 발견된 4층 객실에 대한 수색 구역이 확대됐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세월호 4층 선미 객실에 대한 수색은 85%가량 완료됐다. 수습팀은 4층 중간 구역으로도 수색 구역을 넓혀 수색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수습팀은 세월호 5층 천장에 구멍을 뚫어 4층 중간 부분으로 향한 진입로를 확보하는 중이다. 진입로가 확보되면 아직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수색이 진행돼 추가로 유골이 발견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4층 중간 객실은 진흙으로 막혀 있어 실제적인 수색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습팀은 3층 객실에 대한 수색도 시작했다. 3층 객실은 일반인 미수습자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3층 선미 쪽 수색을 위해 진입로 확장 작업에 들어갔으며 3층 중간 객실에서는 수색을 위한 지장물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세월호 4층 선미 객실에서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수습됐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123일 만이다. 수습본부에 따르면, 다른 유해에 비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수습됐다. 세월호 4층 선미 8인실에서 발견됐고 치아에 금니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수습본부 신원감식팀은 유골이 발견된 장소와 상태 등을 종합한 결과 조양의 유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유해는 DNA 검사 등을 거쳐 정확한 신원이 밝혀질 예정이다. 소요 시간은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내 수색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연이어 5일째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 수습팀은 지난 10일 오전 8시 10분경 세월호 선내 수색 중 처음으로 인골 추정 뼈 2점을 발견했다. 11일 오전 10시 30분경에는 4층 선미 좌현 쪽에서 뼈 1점을 발견했고 조양의 가방도 나왔다.

지난 12일 오후 4시 35분경에는 4층 선미 좌현에서 다수의 뼛조각이 발견됐다. 이 뼈들은 옷가지 안에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에는 조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와 함께 다수의 유해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유해는 흩어지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팀은 14일 오전에도 세월호 4층 선미 좌현에서 인골 추정 뼈 1점을 발견했다. 이날 발견된 유해는 지난 13일 발견된 유해와 멀지 않은 곳에서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세월호 선내에 있던 진흙을 수거해 담은 포대에 대한 진흙 분리 작업 도중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16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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