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미국의 사드 비용 요구 규탄·사드 배치 원천무효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원불교는 평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반도 사드(THAAD, 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 배치에 반대하며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단식농성을 벌인 원불교 종교인 2명이 17일 만에 건강악화를 이유로 단식을 중단했다.

13일 원불교성주성지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강해윤 교무와 양명일 교무가 12일 오후 단식을 끝내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비대위 측은 “계속 단식을 강행하려는 의지를 보이셨지만, 두 분이 혈당과 단백질 등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추가 검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대위 정상득 교무는 “사드배치를 한 것은 처음부터 불법이고 생명을 무시하는 행위였다”며 “이것을 한미공조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미국의 지휘 하에 강압적인 상태에서 사드배치를 불법적으로 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하나되어 평화와 사드철회를 외쳐 생명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비대위 측은 단식 중단과는 별개로 매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평화 100대’ 기도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3일 오후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대위와 성주군 주민 등 800여명이 사드가 배치된 성주골프장 주변에서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열고 사드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부터 진밭교 삼거리와 평화계곡 등 1.6㎞ 구간에서 손을 잡는 인간 띠 잇기를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