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태극기집회 지도부가 등장하자 한 참가자가 태극기집회 지도부의 불투명한 공금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다가서자 경찰이 이를 막아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선 후 마지막 태극기집회서 ‘공금횡령’ 논란에 자중지란
일부 참가자 격렬 항의로 집회 아수라장… 우천에 일찍 종료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주말,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집회 지도부의 불투명한 공금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갈등을 빚었다.

13일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가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정광용 박사모 회장의 공금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감정이 격해지자 주최 측은 이를 의식해 “우리는 원래의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며 “싸우지 말라. 선동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일부 참가자들은 정광용 박사모 회장을 비롯해 지도부가 등장하자 고성을 내지르며 가까이 가려는 등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집회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들이 무대에 올라서자 참가자들은 단체로 욕설과 고성을 내지르며 “내려와라” “사퇴하라” 등을 외쳤다.

저항본부 측은 집회 내내 일부 참가자들의 비난 목소리가 계속되자 “우리의 적은 가짜 언론과 좌파로 가득한 국회, 기득권, 종북 좌파”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음모로 망해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가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좌파 기득권들에게 빼앗긴 국회와 정권을 다시 되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국민저항본부가 대한문 앞에서 개최하는 마지막 집회가 될 전망으로 집회는 기상상태 등을 이유로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현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는 40억원대 기부금품법 위반 및 사기·배임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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