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쌍둥이 동생인 야고슬라브 카친스키 법과 정의당(PiS) 당수가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총리를 지낸 카친스키 당수는 "조국은 개인적 비극 속에서도 고통을 극복하고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내가 출마 결정을 내린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20일 실시되는 폴란드 대선은 도널드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시민강령(PO)의 보르니슬라브 코모로프스키 하원의장과 카친스키 당수의 양자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친스키 당수의 출마는 예견됐던 것으로, 일부에서는 그가 동정여론에 힘입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여론조사로는 코모로프스키 의장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통령 권한 대행인 코모로프스키 의장의 지지율은 49~55%인 반면 카친스키 당수는 26~32%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7월 4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한편 민주좌파동맹(LSD)은 지난 23일 역시 이번 비행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예리치 스마이진스키 하원 부의장 대신 그제고르츠 나피에랄스키 당수를 대선 후보로 지명했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