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방문자센터 인근의 인공습지서 지난 4월 24일 촬영된 대모잠자리 모습. (제공:국립생태원)

5월 둘째주 기준 100마리 이상 관찰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원내 인공습지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모잠자리가 2년 연속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대모잠자리는 지난해 5월초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내 인공습지에서 대모잠자리가 100마리이상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데 이어 올해 4월 15일 약 5마리가 발견됐다.

개체수는 5일후 약 15마리, 10일후 약 30마리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약 한달후인 5월 둘째주 100마리 이상이 관찰됐다.

대모잠자리가 가장 많이 출현한 곳은 인공습지 내 국립생태원 방문자센터와 나저어연못 등이다.

대모잠자리는 보통 4~6월 성충으로 발견된다. 주요 서식지인 갯벌과 습지 개발로 개체 수가 점차 감소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며 갈대와 같은 수생식물이 많고 유기물이 풍부한 갯벌, 연못, 습지 등에 서식한다.

대모잠자리는 금구리연못, 나저어연못 등 국립생태원 인공습지에서 6월 말까지 관찰할 수 있다. 대모잠자리 외에도 수달, 금개구리, 가는돌고기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국립생태원은 인공습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대모잠자리가 2년 연속 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이 곳 일대를 정밀조사하고 대모잠자리 서식지 보전과 복원을 위한 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국립생태원 내의 인공습지에서 대모잠자리가 사는 것은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종을 자연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인 습지의 보전과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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