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과 만남 여부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010 상하이(上海)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날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30일께 상하이에 도착해 이명박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공식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개막식 환영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30일과 5월 1일 이틀간 상하이를 방문해 개막식과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대통령이 김 상임위원장과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두번째로 얼굴을 맞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대통령은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과 환영 오찬에 참석, 북한의 2인자이면서 명목상의 국가원수인 김 상임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등 '짧은 조우'를 한 바 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대외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인물로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까지 아프리카 3개국도 순방했다.

이번에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공식 참가를 결정한 북한은 한국관과 100m가량 떨어진 1천㎡ 부지 위에 '평양의 도시발전'이라는 주제로 북한관을 조성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한편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일본 언론의 잇따른 보도로 인해 부각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달말 방중설에 대해 각종 정황으로 볼 때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데다 이 사건이 6자회담과 이를 위한 북·미간 양자 접촉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3월 말 4월 초에 비해 가능성은 크게 낮다고 판단되며 현재 특별한 징후가 감지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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