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폴리스콜 설치 전국으로 확대하자
[기고] 폴리스콜 설치 전국으로 확대하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훈 부산 해운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 

편의점, 금은방, 주유소 등 현금취급업소를 대상으로 현금을 노린 강도, 절도 등 강력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신속한 범인검거를 위해선 무엇보다 빠른 현장출동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다액의 현금을 취급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일명 헬프폰이라는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경찰이 앞장서 왔다. 헬프폰이란 전화 수화기를 7초 동안 들고 있으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가 되는 시스템이다. KT이용자만 가입이 가능한데 별도의 비용 없이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실제로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을 종업원이 수화기를 발로 차서 헬프폰으로 자동신고 되게 해 1분 만에 출동, 5분 만에 도주한 용의자를 신속히 검거한 사건도 있다.

하지만 헬프폰 시스템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오작동 발생률이 90%가 넘는다. 전화기 수화기를 조금만 들고 있어도 자동 신고가 되다 보니, 청소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거나 실수로 수화기를 잘못 놓는 경우와 같이 긴급한 상황이 없는데도 112신고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범죄가 일어나지 않아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런 오인신고가 너무 자주 발생돼 경찰력 낭비가 심각하고, 피해는 그 시간 실제로 치안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이들이 받게 되게 된다.

그래서 헬프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부산지방경찰청에서 폴리스콜 시스템을2011년도부터 도입해 시행해 오고 있다. 폴리스콜이란 서비스 가입자가 폴리스콜 호출기 버튼을 누르면 112센터 상황판에 신고자의 주소, 위치, 전화번호가 뜨고 동시에 인근 지구대 무전기로 바로 전송돼 관할 지구대 경찰관이 신속하게 현장 출동하는 첨단 치안서비스 시스템이다.

특히 호출기를 누르는 순간부터 3분 동안 현장 음성이 전달되는데, 현장 음성이 그대로 112신고센터에 전달돼 현장의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면서 출동하므로 현장경찰관의 출동시간이 짧아지고 신속한 현장판단을 할 수 있어 신속한 범인검거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신고방식이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돼 있어 오작동 발생률이 거의 없기에 정말 필요한 순간에 집중적이고 빠르고, 효율적인 경찰의 대응이 가능하다. 현재 야간에 운영하는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응급의료기관에도 설치를 하고 있으며, 울산지방경찰청에서도 폴리스콜을 도입하고 있는 등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많은 장점으로 확대 시행이 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시행이 되기 위해선 개선해야 될 점도 있다. 헬프폰과 같이 기존의 전화기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의 장비를 설치 운영해야 하기에 일정 부분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폴리스콜의 많은 장점에도 비용문제로 서비스 가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비용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이 되고, 전국적으로 폴리스콜이 확대 시행돼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지금처럼 큰 기여를 하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