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말렉과의 전투, 니콜라 푸생, 1625. Oil on canvas. 러시아 아르미타쥬 박물관.

임준택 관광영어통역안내사/목사 

 

푸생은 17세기 프랑스 최고의 화가이며, 근대회화의 시조라 할 수 있다. 라파엘로를 좋아했으며 로마로 유학을 했고 고전적 작품을 많이 그렸다. 고전주의 화가답게 성경 출애굽기 17장에 있는 아말렉과의 전투장면을 성경대로 묘사했다.

①은 최전방에서 여호수아가 백마를 타고 아말렉 족속과 싸우고 있고 ②모세가 아론과 훌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 묘사가 돼있다. 모세가 손을 올리면 이스라엘 군대가 이겼고 모세가 손을 내리면 이스라엘이 전투에 패하므로 두 사람이 모세의 손을 올리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모세의 아래에 돌을 두고 앉게 하고 두 사람이 종일 해가 저물도록 들고 있는 사이 여호수아는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승리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명령하시기를 이 사건을 책에 기록하게 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게 하였는데 내용인즉 ‘내가 아말렉을 도말하여 천하에서 기억함이 없게 하리라’고 하신 것이다.

아말렉 족속은 에서의 후손이 살고 있던 에돔 부근에서 살았던 족속으로서 에서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이스라엘을 공격했는데 가나안 정착 초기에도 자주 괴롭혔던 족속이다. 하나님은 기억 속에 아말렉이라는 이름을 지워버리고 그 이름조차 듣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기 전 신명기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아말렉이 한 일을 잊지 말라고 하시면서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주지시키신다(신 25:17~18). 기드온 때에는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패배하여 격멸당한 일이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한 약속을 기억하고 계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수백년 전의 일을 기억하시고 사울을 통해 아말렉을 도말할 것을 명령하신다.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을 내가 추억하노니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삼상 15:2~3)’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셨고 그 아들 예수님도 구약에 약속한 자기에 관한 모든 것을 다 이루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요 19:30).

얼마 전 신문에 1965년 이정문 화백이 예측한 2000년대의 생활상을 예측한 만화를 본 적이 있는데, 전기 자동차, 태양열 주택, 인터넷과 핸드폰 등 거의 100% 적중한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인간의 예측도 저렇게 정확한데 하나님의 예언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민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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