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목별 수입현황. (제공: 기획재정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세수 호황 흐름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따른 법인세가 늘고 부가가치세가 증가한 영향이다. 정부 비축 자산이 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일자리 추경 편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국세 수입은 69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조 9000억원이 늘었다. 2월까지는 작년 동기 대비 3조 6000억원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3월 수입이 늘면서 2조여원이 더 늘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부 호황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해 정부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24조 7000억원이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의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힘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도 28.8%로 전년 동기보다 1.4%포인트(p) 상승했다.

세목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수입이 순조로운 가운데 법인세와 부가세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1분기 법인세는 지난해 12월 말 결산법인 실적 개선 등으로 1조 4000억원 증가해 1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세수진도율로 보면 31.8%를 달성했다. 부가가치세 수입액도 1년 전보다 1조 7000억원이 늘어 16조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입증가와 소비 개선 등이 호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세수진도율은 26.7%다. 소득세는 2월 특별급여 감소 등의 영향으로 3월에 약 4000억원 감소했지만 1분기 누계는 8000억원 증가한 17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도율도 26.6%로 올랐다.

국세수입에 기금 수입과 세외 수입을 포함한 총수입은 1분기까지 113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조원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진도율도 1.6%p 상승한 27.4%로 집계됐다. 반면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분기 기준 3조 9000억원 적자였고 정부의 실질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도 14조 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09조 9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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