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주교·불교·개신교·원불교 등 종교지도자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에 축하메시지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종교계가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종교지도자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0일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일제히 축하메시지를 내고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당부했다.

종교지도자들은 우리나라가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국론이 사분오열된 상태에서 지난 9개월간 국가 리더십의 공백과 극단적 국론 분열 상태를 겪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포용, 협력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문 대통령 공약의 핵심인 개혁과 대통합을 통해 아픔과 차별이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의장 김희중 대주교 명의로 축하메시지를 내고 “지금 우리에게는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며 정의와 참 평화의 길을 걸어갈 믿음직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새 대통령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굳건히 뿌리내리며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발전을 이뤄 나가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문 대통령이 강조했듯 우리 사회는 어느 때보다 국민통합과 개혁의 열망이 가득하다”며 “부디 ‘모든 이의 모든 것’이 되는 대통령이 돼 달라. 그래서 문 대통령을 지지한 국민이든, 지지하지 않은 국민이든 그 마음을 헤아려주는 지도자와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성명을 내고 “갈라진 국론을 하나로 모아 진정 국민과 사회를 통합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교연은 문 대통령에게 “10년 만의 정권교체와 함께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당선되자마자 취임해 새로운 정부의 임기를 시작하는 전례 없는 정치적 상황을 맞게 됐다”며 “따라서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음을 인식하고 수많은 난제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한교연은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국민과 한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지도자가 되길 기대한다”며 차별금지법을 폐기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직무대행 곽종훈 변호사 및 임원 일동의 명의로 축하메시지를 내고 문 대통령에게 “국민 대통합과 경제회복을 이루고, 기독교 가치관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한기총은 “소외되고 약한 자를 겸손히 섬기며 대한민국 국민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문 대통령에게 “개혁과 통합을 통해 아픔과 차별이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하겠다는 같은 열정으로 노력해 주신 모든 후보와 함께 포용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국민 대통합과 행복을 위해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불교는 한은숙 교정원장 명의로 낸 메시지를 통해 “1700만 촛불 시민들이 만들어낸 이번 대통령 선거는 부정부패가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이 가득했던 뜻깊은 선거였다”며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국민이 당당한 대한민국, 나아가 어변성룡(魚變成龍)하는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의 획기적 발전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함께 통일을 앞당기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긴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진실을 밝혀달라”며 “사드배치 과정의 철저한 재검토로 성주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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