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들개의 기억’, (제공: Who+)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인간 군상(떼를 지어 모여 있는 많은 사람)에 대한 연극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시간 30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되는 연극 ‘들개의 기억’은 개인의 욕망과 집단의 이기로 가득 찬 불합리한 세상에서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제3차 대전이 끝난 후 멀지 않은 미래, 방문자가 드문 한 마을에 여행자가 등장하면서 평온했던 마을이 술렁인다. 우물을 지키는 개가 정체 모를 괴물에게 습격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이 벌어지면서 이야기는 긴박하게 흘러간다.

최근 한국근대문학극장 시리즈의 ‘봄봄- The Korean Tremble’ ‘정의의 사람들’등 실험적인 연출과 강렬한 여운을 남긴 김송일 연출이 쓰고 프로젝트 그룹 ‘TREMBLE’이 제작한다.

▲ 연극 ‘들개의 기억’, (제공: Who+)


연극은 끊임없이 서로가 함께 웃고 살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 상대를 바라봐야 한다고, 인간이 아닌 자연에 겸손해야 한다고 말한다.

각박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오히려 세속적인 것이 아닌 인간성이고, 그 인간성의 중심에는 순수가 있다는 것이다.

등장하는 15명의 배우들은 인간군상의 단면과 현실괴리의 아이러니를 보여줘 폭소를 자아낸다. 무대 위엔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속사포 같은 언어, 그리고 만화적 상상력이 가득하다.

연극은 오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공연자 ‘혜화동 1번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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