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10일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발전을 이뤄 나가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주교주교회의는 이날 의장 김희중 대주교 명의로 ‘제19대 대통령님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축하메시지를 내고 “헌법 정신에 따라 우리나라가 사회적 약자들도 인간 존엄성과 품위를 누릴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국토의 균형 발전을 이루고, 모든 지역의 인재들이 차별 없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인사 탕평책을 시행해 달라”며 “민족의 평화를 위해 남북이 화해하며 공존할 수 있는 국정 철학과 전망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천주교 축하 메시지 전문.

제19대 대통령님께 드리는 말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께서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우리는 지난 일 년 동안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의 어려운 시기를 거쳐 왔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선택으로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였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며 정의와 참 평화의 길을 걸어갈 믿음직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새 대통령님께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굳건히 뿌리내리며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발전을 이뤄 나가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헌법 정신에 따라 우리나라가 사회적 약자들도 인간 존엄성과 품위를 누릴 수 있는 나라,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제약받지 않고 자신의 뜻을 당당히 표현할 권리를 보장받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국토의 균형 발전을 이루고, 모든 지역의 인재들이 차별 없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인사 탕평책을 시행하며, 민족의 평화를 위해 남북이 화해하며 공존할 수 있는 국정 철학과 전망을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을 국민의 일꾼으로 삼아, 모든 국민이 하나 되고 이땅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아모 5.24) 날이 앞당겨지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대통령님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2017년 5월 10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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