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성사이다 패키지. (제공: 롯데칠성음료)

치킨·맥주이어 사이다까지 줄줄이 인상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먹거리 가격 인상이 대선 전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라면, 맥주, 치킨에 이어 사이다와 콜라 등 탄삼음료 가격도 올랐다. 나들이 시즌 인기품목 위주의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서민들의 물가상승 체감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8일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펩시콜라, 밀키스, 레쓰비, 실론티, 핫식스, 솔의눈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평균 7.5%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인상률이 가장 높은 것은 밀키스(250㎖)와 실론티(240㎖)로 10%씩 올랐다. 칠성사이다(250㎖)는 7.7%, 펩시콜라(1.5ℓ페트) 3.7% 상승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2015년 1월 인상 이후 정부물가 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원가절감 등 자구노력으로 가격상승을 억제해 왔다”며 “하지만 비용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부담이 계속되면서 이번에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에 국한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채널은 향후 상황을 살피며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나들이 시즌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치킨, 주류, 라면 등의 가격도 잇따라 올랐다. 치킨업계 1위인 BBQ는 지난 1일 자로 황금올리브치킨 등 주요 10개품목의 가격을 8.6~12.5% 인상했다. 같은 날 삼양식품도 삼양라면, 짜짜로니,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했으며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5.5% 높였다.

코카콜라도 지난해 11월 코카콜라와 환타의 출고가를 평균 5% 올렸다. 주류는 지난해 오비맥주가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품목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고, 하이트진로도 하이트와 맥스 등의 맥주 가격을 평균 6.33%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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