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대선’으로 불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시작된 9일 오전 한 시민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 2층 문화재단 옆 강의실(당산 1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오전 6시부터 투표하는 시민 줄지어
새로운 대한민국 소망에는 한 마음
“장미대선,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새로운 대통령은 정직한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하고 문제가 생기니 나라가 어지럽지요. 오늘 저는 제 손으로 새로운 대통령을 뽑으러 왔습니다.”

‘장미대선’으로 불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시작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 2층 문화재단 옆 강의실(당산 1동 제4투표소)에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검정색 가죽 자켓을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김상동(63, 남,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투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 정직한 대통령이 나와 정치하는 나라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9일 오전 한 시민이 지팡이를 쥐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 2층 문화재단 옆 강의실(당산 1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지팡이를 쥐고 투표소를 찾은 한 노인은 “이 나라의 안보가 중요하다”며 “내가 찍는 사람(후보)에게 기대가 많다. 나라 살림을 잘할 수 있을게다”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한 시민은 아이가 더 행복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힘을 보태러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생각은 달랐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을 소망하는 것에는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9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 2층 문화재단 옆 강의실(당산 1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새로운 나라를 소망하며 투표소를 찾았다는 김명주(38, 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투표하러 나오신 어르신들을 뵈니 서로 주장이 달랐던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생각났다”며 “투표를 하면서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하나 된 대한민국을 더 소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장을 다니는 배주성(30, 남,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도 “어려운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소망한다”며 “내가 찍은 사람이 당선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뽑히는 대통령은 (잘 해서) 오래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9일 오전 한 시민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 2층 문화재단 옆 강의실(당산 1동 제4투표소)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투표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투표소 한 쪽에서는 셀카(셀프카메라)를 사용해 사진을 촬영하는 시민도 많았다. 이들은 선거 장소 표시를 배경으로 자신의 손에 찍은 도장을 촬영해 투표했음을 인증하는 사진을 찍었다.

김선영(25, 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국민의 힘으로 이뤄낸 장미대선이 아니냐”며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새로운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며 오늘을 더 역사적인 순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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