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비아의 길-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 전시를 관람하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고대 문명의 교차로입니다.”

8일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아라비아의 길-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 전(展) 언론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관장은 “다양한 문화가 꽃피운 여러 고대 도시의 흔적이 아라비아 곳곳에 남아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된 전시는 우리가 그동안 접하지 못한, 조금은 생소한 전시라고도 볼 수 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인 셈. 전시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13개 주요 박물관이 소장한 466건의 중요 문화재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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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는 중근동 고대 문명의 교차로이자 이슬람교의 발상지로서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또 아라비아는 유향과 몰약이 유통되는 중요한 경로였고 이슬람시대 이후에는 그 길을 따라 수많은 순례자들이 모여 들였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향 교역과 성지 순례의 길을 따라 모두 다섯 가지의 주제로 아라비아의 긴 역사를 압축적으로 제시한다.

▲ 알리 알 갑반 사우디 관광국가문화유산위원회 부위원장이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시에 대해 알리 알 갑반 사우디 관광국가문화유산위원회 부위원장은 “(전시를 통해) 아라비아가 전혀 폐쇄적이지 않고 개방국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세계 사람이 사우디아라비아는 그저 석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으로 인식하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교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꼭 소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인류가 아라비아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며 “7세기경부터 시작한 이슬람 문화를 전 세계로 전파하는 역할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이로운 문화를 지닌 아리비아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5월 9일부터 오는 8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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