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진화헬기가 7일 강원도 강릉 대관령 밑 성산면 일대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진화율 50%에 그쳐… 밤사이 피해 증가 우려
50㏊ 태운 강릉 산불은 완진, 감시체제 전환
연휴 막바지 전국서 산불… 축구장 240배 피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난 6일 발생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강원 삼척의 산불이 잡히지 않아 산림청이 야간진화태세에 돌입했다. 강원 강릉의 산불은 잔불 처리까지 완료해 감시체제로 전환됐다.

산림청은 7일 오후 8시경 “5월 6일 발생한 강원 삼척 산불 진화를 위해 산림청, 임차, 군 헬기 등 진화헬기 26대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 속에 피해면적이 확산돼 지상인력을 중심으로 한 야간진화태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삼척 산불로 축구장 면적의 140배가 넘는 100㏊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험한 산세와 강풍 속에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어 밤사이 소실되는 산림 면적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오전 11시 42분경 시작된 산불의 진화율은 7일 50%에 그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지상 인력 3200명과 진화헬기 26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오전 30%였던 진화율과 비교하면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황이다.

야간에는 진화헬기 투입이 어려워 공무원과 진화대 340여명의 지상 인력만 투입된다. 다음날인 8일에는 일출과 함께 진화헬기 15대가 투입되고 2000여명의 진화인력이 투입돼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50㏊의 산림 피해를 내고 폐가 3곳을 포함해 민가 33채를 불태운 강릉 산불은 27시간의 사투 끝에 이날 오후 6시 완진됐다.

강릉통합지휘본부(본부장 최명희 강릉시장)는 24시간 감시체제에 돌입하면서 뒷불 감시를 위해 헬기 4대, 소방차 1대, 인력 72명을 대기시키고 있다.

한편 강릉·삼척 산불 피해와 함께 연휴 막바지에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규모는 축구장 240배인 170㏊(잠정)가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20건 중 1건(삼척)의 산불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일 오후 2시 13분께 시작돼 20시간만에 완진된 경북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13㏊를 태우고 진화됐다. 

▲6일 오후 3시 27분께 강릉시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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