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이사 7인은 감신대 교내 게시판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총장선거 후보 선출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이환진 총장직무대행) 총학생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규학 이사장직무대행과 이사회 총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감신대 대학원 총학생회, 기독교교육전공학생회, 종교철학전공학생회 등은 최근 학내정상화를위한학생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명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비상대책위는 성명에서 “2015년 학내 사태의 장본인으로 지목돼 학생들에게 퇴출당했던 이규학 전 이사장이 이사장직무대행이라는 면피를 쓰고 또다시 자리를 꿰찼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 대표들을 무차별적으로 고소하고 여성 목사를 비하하며 정관 개정으로 학내 권력을 독점하려 했던 그가 창피를 모른 채 다시 돌아온 것”이라며 “그의 재등장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이사회 파행만을 일삼은 이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우리는 크게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규학 이사장직무대행과 함께 이사회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학내를 안정화시키지 못한 이사회는 자격 미달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이사회는 지금 당장 이규학 이사장 직무대행을 몰아내고, 책임을 다하여 교육부의 관선이사 파견만큼은 막아 내길 바란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비상대책위는 학내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학사 파행이 일어났다고 보고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기득권자들의 이권 다툼을 막기 위해서라도 학생들에게 더 큰 권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확실한 것은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켜켜이 쌓인 적폐들은 기득권자들의 이권 다툼으로 인한 결과라는 사실”이라며 “이를 걷어내기 위해서는 학생의 주권이 바로 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대책위는 학생 270명의 뜻이 담긴 서명부를 이사회와 교단에 전달하려 했지만 이사회 관계자를 만나지 못하고 학교에 대리 접수했다. 교단은 조만간 학생들을 만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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