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서울역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강 2중 2약 구도 ‘이변 가능성’ 배제 못해
부동층 보수후보 결집시 승부는 예측불허
문재인, 변수 최소화에 마무리 전략 방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대선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막판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의 판세는 대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추격하는 1강, 2중, 2약 구도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가운데 문 후보는 줄곧 선두를 달려왔고, 안 후보와 홍 후보는 2위를 놓고 초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지금의 판세대로 가면 문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지만, 이번 대선의 부동층 분포가 역대 대선 때보다 많다는 점에서 이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전체 유권자의 20~30%로 추정되는 부동층 중에서도 보수 성향을 가진 이른바 ‘샤이 보수’의 집결 가능성이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여론조사 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이들이 막판에 보수진영 표가 집결할 경우 승부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을 앞두고 지난 3~4일에 일제히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앞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유권자가 역대 대선 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표심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판세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진보 진영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예상 밖의 선전으로 선거 막바지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대선의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 심 후보가 진보진영의 표를 상당 부분 가져가고, 부동층에 머물러 있던 중도·보수층이 홍 후보나 안 후보에게 몰려 15~20%의 상승 효과를 내면 승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악성 설화나 폭로성 네거티브에 따른 돌출 악재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역대 대선에서도 투표를 코앞에 두고 후보 발언이 도마에 오르면서 선거 판세가 달라진 사례가 없지 않다. 문 후보가 5일 선대위에서 “마지막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할 때 (유권자들이) 우리를 선택해 줄 것”이라며 겸손을 강조함 것도 이런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층을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도 표심을 출렁이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홍 후보 측이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까지 하면서 난타전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안 후보와 홍 후보 측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문 후보 측은 남은 기간 돌발성 악재를 최소화는 데 대선 마무리전략의 방점을 찍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번 대선 때도 국정원 댓글 사건 노출되고 우리에게 거꾸로 뒤집어 씌워지고 그런 일에 제대로 잘 대응 못했었다. 긴장 늦춰선 안 된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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