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15일 앞둔 24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유권자들이 선거 벽보를 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文, 문화계 표심 집중 공략
安, 대구부터 ‘뚜벅이 유세’
洪, 경북·충북·강원 표 다져
劉, 대학가 돌며 지지 호소
沈, ‘한미동맹 좌담회’ 참석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4일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사실상 대선 투표가 개시됐다. 각 후보 진영도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득표전에 화력을 쏟아 부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지역 유세 일정 대신 문화계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SM 아티움에서 ‘비상하라 한류문화콘텐츠-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문화 예술인의 의견을 청취하고 차기 정부의 한류 문화 정책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 고양시 일산 문화광장에서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문 후보 측 박영선 선거대책위원장은 광주 동구 충장로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해 광주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주민등록지인 구로를 두고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광주까지 향하는 것은 광주를 향한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서”라며 “이번 대선을 광주에서 시작한 만큼 광주에서 승리로 마무리짓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의 무소속 홍의락 의원도 원래 소속 당이었던 민주당에 복당해 문 후보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구·경북(TK) 지역에 승부수를 걸었다. 이날 팔만대장경이 있는 합천 해인사에서 아침 예불로 일정을 시작한 안 후보는 경북 안동과 구미 등을 방문해 지지층을 다졌다. 그는 구미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지목해 “제가 당선되면 경제 분야를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대구를 정치 기반으로 한다. 그는 유 후보와 함께하려는 이유와 관련해 “여러 가지 경제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 생각이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오후엔 대구 동대구역에서 ‘뚜벅이 캠페인’ 유세에 돌입했다. 유세 차량을 타지 않고 대구 시내를 걸으며 시민들과 만나 한표를 호소했다. 이 모습은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경북, 충북, 강원으로 동선을 그리며 바닥표 다지기에 총력전을 폈다. 먼저 ‘텃밭’인 경북지역에선 안동, 영주로 다니며 지지층을 다졌다. 그는 안동시 유세에서 “이제 친박(친박근혜)들 당원권 정지하고 그런 것을 다 용서하자”고 말했다. 오후엔 천태종 도용 중정대종사를 예방한 뒤 충주, 제천, 태백 등지로 돌면서 표를 훑었다. 충청지역은 전통적인 대선 ‘캐스팅보트’로 통한다. 이어 보수 강세지역인 강원도로 이동, 태백, 동해로 유세를 이어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서울 대학가를 연쇄 방문하면서 청년층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전날 대구와 거제에서 유세전을 시작한 뒤 서울에 도착한 유 후보는 이날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서강대, 한양대, 홍대, 성신여대, 대학로 등으로 움직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한미동맹 긴급좌담회’에 참석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배치 비용 한국 부담 발언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제주와 경남 거제를 방문하며 득표전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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