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 전 기록, 성경과 유사한 내용 많아

▲ 격암유록의 일부.
‘격암유록’은 조선 명종 때의 철인으로 경북 울진(蔚珍) 사람인 격암 남사고(格菴 南師古, 1509~1571)가 남긴 예언서다.

남사고는 어릴 때 책을 짊어지고 울진 불영사(佛影寺)를 찾아가다가 한 도승을 만나 비술(秘術)과 진결(眞訣)을 전해받고 도를 통했으며, 주역을 깊이 연구하여 천문, 지리, 관상에 통달해서 기묘하게 예언을 적중시켰다고 한다.

그는 16세기 말부터 최종적으로 후천의 개막 때까지 일어나는 사간을 예언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펼쳐지는 후천(後天) 지상선경세계(地上仙境世界)의 모습에 대해서도 많은 언급을 하고 있다.

특히 그는 ‘천상영계의 변혁, 한민족 종교사의 변천과정, 절대자의 여러 호칭문제, 새로운 구원의 진리 출현’ 등에 관한 문제를 자세히 전해 주고 있다.

격암유록은 450년간 모습을 숨기고 있다가, 1986년 처음으로 해석되면서 큰 이슈가 되었다.

격암유록에서는 이(李)씨 성을 가진 성인(聖人)이 진리를 전할 것을 예언하고 있다. 내용이 성경과 매우 비슷해 진위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아래는 격암유록의 한 구절을 해석한 것이다.

列邦蝶蝴見光來(열방접호견왕래)
天下萬邦日射時(천하만방일하시)
天地反覆此時代(천지반복차시대)
天降在人此時代(천강재인차시대)
豈何不知三人日(기하불지삼인일)
東西合運枝葉道(동서합운지엽도)

此運得受女子人(차운득수여자인)
一組十孫人人活(일조십손인인활)
道道敎敎合十勝(도도교교합십승)
一道合而人人合(일도합이인인합)
德心生合無道滅(덕심생합무도멸)

각각의 나라가 빛을 보고 벌나비같이 찾아온다/ 천하만방에 해가 비치는 때라/
이 때는 천지가 뒤집어지는 시대이니/ 하느님이 사람으로 내려오는 때인데/
어찌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모르는가/ 가지와 이파리 같이 뻗어나간 도를 합하는 운이라/

이 때는 여자를 품은 사람이 운을 받는다/ 한 조상에 열 자손이 살게 되고/
도와 교는 모두 합해지니 이것이 십승이라/
하나의 도로써 합해지니 모든 사람들이 화합하고/
덕이 있는 마음이 화합을 낳으니 도가 없으면 멸망하느니라.

열방 은하의 영웅들이 빛을 보러 온다. 온 만방에 그 빛이 비칠 때 천지가 뒤집어지는 시대이다. 하늘이 나직이 내려와 사람과 같이하는 이 시대, 그 좋은 날을 어찌하여 알지를 못하는가?

동서의 모든 가르침을 합하는 이 운을 얻는 자는 참 좋은 자이며 사람마다 다 살리고 도와 교를 다 합하는 진리이다. 한 말씀(一道)으로 사람마다 화합시키는 이가 덕인(德心)은 살리고 무도자(無道)는 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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