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서울역 3층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최종 모의시험을 하는 가운데 출력한 모형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4~5일 양일간 3507개 투표소서 실시
깜깜이 대선 국면… 중요 ‘변수’ 작용
‘V3 캠페인’ ‘인증샷’ 등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선거 판세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사전투표가 4일부터 양일간 실시된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대선 국면에서 높아진 대선 관심도가 투표율에 반영될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사전투표가 4일과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에 1개씩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고 밝혔다. 별도의 신청 없이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선관위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마련한 서울역·용산역·인천공항 등에서도 사전 투표할 수 있다.

지난 2013년에 도입된 사전투표가 대선에서 실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 및 구속으로 인해 실시되는 조기 선거로 국민적 관심이 높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의 사전투표율은 11.5%(전체 투표자 수 대비 20.2%)였고 작년 제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12.2%(전체 투표자 수 대비 21.0%)를 기록했다.

이번 사전투표율이 이를 뛰어넘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투표 당일인 9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변수로 작용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캠프측은 미리 지지자들의 표심을 잡아놓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사전투표 붐업 퍼포먼스’를 갖고 젊은층 유권자들과 사전투표 캠페인을 벌였다. 또 문 후보 측은 인천공항, 서울역, 용산역 등에서 여행객들에게 투표참여와 안내 홍보물을 나눠주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안 후보가 개발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이름을 따 투표를 독려하는 ‘V3 캠페인’을 시작했다. ‘투표(VOTE)한 뒤, 휴가(VACATION)가면, 승리(VICTORY)한다’는 뜻이다.

자유한국당은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린 투표자 중 500명을 선정해 홍준표 후보 당선 시 청와대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각각 사전투표 참여를 늘리기 위해 SNS 인증샷 캠페인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사전투표 기간 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소란한 언동을 하거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투표참여를 권유할 수 없다”며 “사전투표가 평온한 분위기에서 공정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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