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SBS 캡처)

문재인 측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 있는지 경위 밝혀야”
해수부 “정치적 고려 없었다… 고의 지연 불가능 환경”
SBS “원래 취지는 해수부 비판… 의도 담지 못해 사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해양수산부가 특정 대선 후보와 뒷거래를 하고 세월호 인양을 고의 지연했다는 의혹이 보도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을 제기했던 SBS는 논란이 커지자 3일 “전날 보도와 관련해 일부 내용에 오해가 있어 해명한다”며 사과했다. 

앞서 전날 SBS는 ‘SBS 8 뉴스’에서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인용해 해수부가 2차관 신설과 해양경찰청의 해수부 통합 등을 조건으로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해 차기 정권과 거래를 한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해당 취재원은 “솔직히 말해 이것은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목했다. 

그러자 문 후보 선대위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수부 공무원의 일방적인 말만 갖고 민감한 시기에 이런 보도를 한 데 유감”이라며 “박근혜 정권이 인양 의지가 없어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해수부가 고의로 인양을 늦춘다는 의혹이 있었지, 이걸 문 후보와 연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송 본부장은 그러면서 해수부 공무원이 무슨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터뷰를 했는지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SBS 본사를 항의 방문해 사과·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불똥이 튄 해수부 역시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인양작업은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등 국내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참여야 자문과정을 거쳐 진행됐기에 고의 지연과 관련된 어떤 의혹도 제기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강조했다. 

SBS 측은 ‘모닝와이드 1부’ 방송을 통해 “해당 기사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부처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기사의 원래 취지는 정치권 상황 변화에 따라 변화해온 해수부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었으나, 보도 내용에 충실히 의도를 담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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