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으로 사드 관련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들어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HAD, 사드) 한국 배치에 반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41을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드 반발에 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2일 중국 미사일 전문가 양청쥔(楊承軍)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외교적으로 항의하는 외에 군사적 수단을 채택할 방침”이라며 둥펑-41의 배치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신형 전략 핵미사일인 둥펑-41은 길이 16.5m, 중량 60톤으로 핵탄두를 최대 10개 장착할 수 있으며 사거리가 1만 4000km이다.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고 관성유도 시스템으로 탄두마다 독립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완벽한 요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허난(河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 등에 둥펑-41 부대가 주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양청쥔은 “사드의 조기경보 시스템은 중국 동북과 화북, 화동 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일방적으로 낱낱이 염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월 홍콩 명보(明報)는 둥펑-41이 헤이룽장성 헤이룽장성 모처에 새로 배치됐다고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통해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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