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불한당’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변성혁 감독을 비롯해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설경구, 임시완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설경구 분)’가 더 잃을 것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임시완 분)’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가까워지면서 의리와 의심이 폭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젊은 감각의 만화적인 구성이 빛나는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변성현 감독은 각 공간과 씬마다 개성 있는 색감을 뽐낸다.

변 감독은 “남성 투탑 범죄 영화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설 선배님과 첫 번째 미팅 때 스타일에 다른 영화와의 차별점을 스타일에 두고 싶다고 말했다”며 “미술 감독님이 굉장히 잘해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에 담은 메시지를 크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인데 믿는 타이밍이 어긋나버리면서 파국으로 가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액션,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등 장르를 망라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뽐낸 설경구는 이 영화에서 오세안무역의 마약 밀수를 담당하는 실세로서 잔인한 승부 근성을 지닌 ‘재호’로 분해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설경구는 “이 이야기는 남자들의 사랑이라고 얘기했다. 브로맨스보다 더 깊은 관계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며 “‘재호’가 영화 속에 인생을 살면서 사랑하고 유일하게 믿고 싶었던 사람이 ‘현수’다. 너무 믿는 나머지 의심을 하고 배신할 수 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는 큰 틀에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 배우 설경구, 임시완이 2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불한당’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현수’ 역을 맡은 임시완은 단정하고 바른 청년 같은 모습을 벗고 거칠고 압도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임시완은 “이 영화는 어른들이 보는 만화의 실사판이라고 생각한다. 만화를 보듯 일상에 치여 지쳐있을 때 스트레스 푸는 해소용 영화로 손색없다”며 “촬영할 때 감독님과 선배님들 덕분에 재밌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재호’를 도와 오세안무역의 실제로 자리 잡아가는 ‘병갑’ 역을 맡은 김희원은 “연기할 때 늘 신선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신선하게 다가간다고 생각한다”며 “작업할 때 감독님하고 즐거웠다. 성향이나 모든 부분이 독특하시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도 묻어나는 것 같다. 현장에서도 독특하게 연출하시고 해서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다. 영화도 기존의 암흑세계 관련 영화에 비해 멋있게 그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 캐릭터보다 강력한 포스를 자랑하는 경찰청 ‘천인숙’ 팀장은 배우 전혜진이 맡았다. 그는 “두 남자의 사람이 보이는 캐릭터에 가장 반했다. 또 감독님을 만났을 때 ‘이런 언더커버 영화를 굳이 만들어야 하냐’고 질문했는데 ‘그래서 더 하고 싶다’고 해서 의문이 들었다”며 “촬영하면서 재밌었고 스텝들도 굉장히 연령대가 낮았는데 하면서 감동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열정적인 배우들의 연기로 스크린을 꽉 채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오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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