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신흥국 수요 감소 여파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4월 국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36만 422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결과 신형 그랜저가 5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부진을 겪었다. 이에 국내 판매는 6만 3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30만 3864대를 기록해 13.9%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특히 그랜저가 1만 2549대가 팔려 내수를 이끌었고 쏘나타와 아반떼는 각각 9127대와 8265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이 3307대, EQ900이 933대 팔리는 등 총 4240대가 판매됐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 등 소형상용차는 1만 3132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3080대가 판매됐다.
반면 4월 해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국내공장 수출은 9만 8796대, 해외공장 판매는 20만 5068대를 기록했다.
4월 해외 판매 줄어든 이유는 최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과 이후 중국시장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중국에서 글로벌 판매량의 23.5%인 114만 2016대가 중국시장에서 판매한 실적이었다.
현대차 측은 이날 “해외시장의 전체적인 판매 감소는 신흥 시장의 저성장 기류와 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