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구름다리 전경. (제공: 부산 서구청) 

올해 해상케이블카 개통·송도오션파크 개장, 관광객 300만 예상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운 날씨 탓에 시원한 바다 위에 펼쳐진 부산 서구 송도구름산책로에 방문객들이 구름처럼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서구(구청장 박극제)가 전국 최장의 곡선형 해상산책로인 송도구름산책로 입구 장수굴에 피플카운터를 설치해 방문객 수를 측정한 결과 지난 한 해 146만 6699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피플카운터는 방문객이 기기 설치 지점을 통과하면 컴퓨터가 카메라 촬영을 통해 자동 집계하는 방식으로 계측이 그만큼 정확하다.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피플카운터를 설치했는데 집계 결과 방문객 수는 2월 6만 4172명에서 5월에는 10만명을 넘어섰으며 피서철인 7월과 8월에는 각각 19만 443명과 24만 3533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29만 7066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피플카운터가 설치된 것이 지난해 2월이고 10월과 11월에 태풍 ‘차바’의 내습으로 기기가 손상돼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방문객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 예측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방문객 수는 끊이지 않아 1월에는 지난해 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12만 5652명으로 집계됐으며 2월 11만 1549명, 3월 11만 6282명, 4월 13만 1100명으로 4개월 동안 48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일요일인 지난달 30일에는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서며 1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문객 수가 이렇게 급증하고 있는 것은 송도구름산책로가 전국에서 가장 긴 곡선형 해상산책로로 주변 풍광이 빼어나고 특히 바닥 일부가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스릴감을 맛볼 수 있는 등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점이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송도구름산책로가 지난해 시티투어버스(매일 18~19회 운행)와 만디버스(매일 18회 운행)의 코스에 포함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리는데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주말이나 휴일에는 송도해수욕장과 송도구름산책로 인근에는 관광객들을 실은 대형 버스들이 3~5대씩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 이후 중국 유커들의 방문이 조금 줄기는 했으나 대신 유럽과 일본·대만·동남아 관광객들이 꾸준히 느는 추세”라며 “이달 말께 송도해상케이블카가 개통되고 이어 송도오션파크가 개장하면 송도구름산책로 방문객도 자동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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