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자유당이 2일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홍준표 후보 지지 선언 홍보물. 이 홍보물에는 한기총과 한교연 등 개신교계 5개 단체명이 언급됐다. (출처: 기독자유당 페이스북)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기독자유당의 홍준표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 “한교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독자유당은 홍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배포한 홍보물을 통해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홍보물에는 기자회견 초청단체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교연, 한국교회장로총연합회(한장총),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자유한국당 등이 명시됐다. 5곳이 개신교계 연합단체다. 기독자유당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만이 동성애와 안보노선 등 정책을 오롯이 수용해 언론 방송을 통해 밝혔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홍보물이 배포되자마자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교회연합은 1일 저녁 ‘범기독교계 특정후보 지지선언과 관련한 한국교회연합의 입장’을 내고 “기독자유당과 범기독교계가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는 한교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교연은 “사회에 본이 돼야 할 기독교가 오히려 집단적으로 나서서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다”며 “이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투표에 참여해야 할 1000만 기독교인들의 신앙 양심에 역행하는 일이며, 현실 정치에서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기독교계가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교연은 “해당 후보에게 도움은커녕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그 어떠한 정치적 편중 논리도 단호히 배격한다”며 “한국교회 1000만 성도들이 각자의 신앙 양심에 비추어 하나님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깨끗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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