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좋다’ 정종철 아내 황규림 “임신 후 몸무게 96㎏… 우울증에 유서 쓰기도”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개그맨 정종철과 그의 아내 황규림의 근황이 공개됐다.

정종철·황규림 부부는 30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일상을 전했다.

이날 황규림은 “7년 전 셋째 임신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게 됐고 대인기피증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몸무게도 100㎏ 가까이 늘었고 우울증약까지 복용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정종철은 “그때는 스스로 관리를 하지 못하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

황규림은 “정종철과 대화가 단절돼 삶의 끈을 놓을 생각으로 유서 비슷한 편지까지 썼다. 이후 정종철의 가방에 편지를 넣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종철은 “그땐 못된 생각만 들었다. 왜 관리를 못할까, 내가 못해준 게 뭘까 이런 생각만 했다. 좋은 사람들 만나고, 취미 생활하고 그러고 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편지를 받은 이후 괴롭고, 창피하고, 미안하고, 무섭기도 했다. 얘가 진짜 극단적 선택을 하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 내가 진짜 나쁜 놈이라는 것을 두 장의 편지로 내 머릿속에 정리가 되더라”며 “내가 죽는 날까지 이 일은 못 잊을 것 같다. 미안해서. 그 땐 철이 없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 정종철은 “원인 제공자가 나이기 때문에 내가 바뀌지 않으면 이 상황이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때부터 바뀌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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