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수리훈련 기간 부산에 입항한 칼빈슨호. (출처: 연합뉴스)

북한 도발 가능성 여전… 軍 “긴장 늦추지 않겠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미 양국 군의 연례적인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이 30일 끝나면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미 키 리졸브 연습이 지난달 6일 끝난 데 이어 한미 상륙훈련인 쌍용훈련도 이달 초 끝났다. 이에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병력과 장비가 실제 기동하는 독수리훈련은 지난달 1일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는 해외 미 증원전력 약 3600명을 포함한 1만여명의 미군 병력이 참가했다. 우리 군을 포함하면 약 30만명의 병력이 훈련했다. 훈련을 마친 미 증원전력은 순차적으로 미 본토를 포함한 주둔지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 위협이 가중된 가운데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한미군사훈련 기간 북한은 동해상에서 탄도미사일과 로켓을 잇달아 발사하고 서해 5도 인근 북방한계선 지역에서 해상포격훈련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 구상인 드레스덴 선언을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하며 대남 비난 수위도 한껏 끌어올렸으면 4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한미 군 당국은 훈련 기간 이 같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B-1B 전략폭격기와 핵 추진 잠수함, 칼빈슨 항모전단 등 전략자산을 총출동시켰다.

이러한 가운데 한미 군사훈련이 마무리되고 5월부터는 당분간 특별한 훈련일정이 없어 북한의 태도 변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유사시 상황에 대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반도 해역에 온 칼빈슨호가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하는 것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독수리훈련이 끝나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한미 양국 군의 대비태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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