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악성코드가 발견된 가운데 안철수연구소에서 배포한 무료 백신을 설치한 스마트폰의 모습이다. (사진제공: 안철수연구소)


[뉴스천지=손성환 기자] 최근 무단으로 국제전화를 걸어 비싼 요금을 내게 하는 윈도우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용 악성코드 ‘트레드다이얼(TredDial)’이 국내에 발생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 www.ahnlab.com)는 ‘트레드다이얼’ 악성코드가 4월 13일 첫 발견된 후 19일 변종이 추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는 14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브이쓰리 모바일(V3 Moblie)에 진단 치료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전용백신을 개발해 무료 배포에 나섰다.

V3 모바일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윈도우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에 공급돼 있으며, 전용백신은 이외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악성코드 ‘트레드다이얼’은 삼성전자 옴니아를 포함해 윈도우 모바일 OS(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인 ‘3D 안티 테러리스트 액션(Anti-terrorist action)’과 동영상 관련 유틸리티인 ‘코덱팩(codecpack)’에 포함돼 배포됐으며 50초마다 국제전화 번호로 전화를 건다.

현재까지 확인된 번호는 6개로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 퀴즈쇼, 투표 등에 사용되는 번호로 분 단위 과금을 하는 것들이다. 6개의 번호는 다음과 같다. +1767******1(도미니카 공화국), +252*******1(소말리아), +882******7(International Networks), +882*******4(International Networks), +239******1(Sao Tome and Principe), +881********3(Global Mobile Satellite System).

휴대전화 통화 목록에 도미니카 공화국 등의 번호가 있거나, 자동으로 국제전화가 발신될 경우 악성코드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감염됐을 경우 삼성전자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 사용자는 삼성모바일 홈페이지에, LG 전자 LG-SU210, LG-KU2100, LG-LU2100 모델 사용자는 싸이언 홈페이지에 접속해 V3 모바일을 내려받아 진단 치료하면 된다.

또한 그 외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용백신을 안철수연구소에서 내려받아 검사 치료하면 된다.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조시행 상무는 “이는 국내 최초의 스마트폰 악성코드 첫 피해 사례로 향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실행 전에 악성코드를 검사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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