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남구 봉덕로9길에 ‘남구자원봉사활동체험장’이 개소한 가운데 이에 발맞춰 주변 빈벽이 벽화로 꾸며졌다. 벽화 작업에 외국인이 동참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남구자원봉사활동체험장’ 개소… 나눔 문화 확산
신천지자원봉사단 등 지역봉사단 순수 재능기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쇄소응대(灑掃應對)’ 아침에 일어나 마당 쓸고 물 뿌려 공손히 손님을 맞는다는 뜻으로 어려운 이웃을 향한 적극적인 봉사를 뜻한다.

대구시 남구에 자원 봉사 전용공간이 들어선 가운데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신천지봉사단, 지부장 최명석) 등 지역 봉사단체가 체험장 조성에 자발적으로 나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대구시 남구 봉덕로9길에서 ‘남구자원봉사활동체험장’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는 체험장 조성 참여단체로 참여했다.

봉사활동 체험장은 자원봉사에 관한 활동과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지역 내 나눔의 문화를 확산코자 기획됐다.

체험장은 오래전부터 자원봉사활동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이상호(48)씨가 빈 집을 선뜻 내놓아 마련됐으며 장판·벽·전기공사, 건물도색, 벽화작업 등 지역 자원봉사단체의 순수 재능 기부로만으로 완성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임병헌 남구청장, 이지형 남구자원봉사센터장, 이은숙 대구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건물주 이상호 씨의 가족을 비롯해 신천지봉사단 등 체험장 조성 참여 9개 봉사단체장, 대구시 관계자, 북구·달서구 자원봉사센터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형 남구봉사센터장은 “이번 체험장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은 누구나 쉽게 자원봉사 정보를 접하고 체험을 할 수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남구자원봉사자 모두가 내 집처럼 아끼면서 많이 이용해 지역 자원봉사활동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체험장은 ▲벽화를 통해 알아가는 자원봉사 기초교육 ▲자원봉사 우수사례 소개 및 자원봉사 활동리더 양성·교육 ▲한지·POP·캘리그라피·천연비누공예 등 재능나눔 자원봉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단체별 회의 시 장소대관을 비롯한 자원봉사 활동 캠프장 이용 등으로 활용된다.

앞서 신천지봉사단은 이달 초 사흘에 걸쳐 체험장 주변의 빈 벽을 남구청의 청소행정을 표현한 ‘쇄소응대(灑掃應對)’ 문구와 봉사의 의미가 담긴 열매를 맺은 나무, 평화로운 지구촌 모습, 포토존 등 1365교육용 벽화로 꾸몄다.

▲ 지난 27일 오후 대구시 남구 봉덕로9길에서 ‘남구자원봉사활동체험장’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특히 벽화 봉사에서는 신천지봉사단 소속 외국인 봉사자들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늘 마음뿐이던 자원봉사 1365로 시작할까요?’라는 문구와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덧칠하면서 벽화작업의 힘을 보탰다.

임병헌 청장은 “신천지봉사단이 벽화를 그리는 솜씨가 아주 훌륭하고 프로 수준이다. 우리 지역에 벽화를 그릴 곳이 많이 있는데 벽화 전문 신천지봉사단이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천지봉사단 최명석 대구지부장은 “저희 봉사자들이 정성을 담아 벽화를 그린 남구자원봉사활동체험장을 지역 자원봉사의 중심지로 활용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 남구청과 남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지역 내 벽화조성이 필요한 곳을 아름답게 꾸미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신천지봉사단은 남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지역 내 홀몸노인 돕기부터 거리 도배봉사는 물론 김천과 청도 등지에서 농촌일손돕기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역 외국인들과 함께 봉사에 동참하고 있으며 생명사랑과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자연아 푸르자’ 등 다양한 봉사문화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봉사에 두각을 보이는 신천지봉사단은 다음 달 예정된 대구앞산빨래터 축제에서 메인공연을 선보이고 오는 7월 자원봉사박람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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