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공: 롯데그룹)

10개월 만에 장기 해외출장
美 허쉬·IBM·엑시올 등 접촉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출국금지’가 해제되면서 해외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9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신 회장이 장기 출장길에 오른 것은 약 10개월 만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시작된 뒤 같은 해 7월부터 9월까지 출금 상태였다.

이어 11월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조사를 받으면서 다시 출금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달 17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이 신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출금 조처가 풀린 바 있다. 신 회장은 5월 연휴 기간에 재판 일정이 없어 장기 출장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미국에서 식품업체 허쉬 회장과 만나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조치에 따라 지난달 6일 생산중단 명령을 받은 상하이 소재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 초콜릿 공장 관련 내용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는 허쉬와 롯데제과의 합작법인으로 주로 초콜릿을 생산하는 업체다.

신 회장은 IBM, 엑시올 고위 관계자들과도 잇따라 접촉한 뒤, 뉴욕에도 들러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영업 상황도 살핀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IBM과 업무 협약을 맺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롯데는 지난 2015년 8월 뉴욕의 명물 팰리스 호텔을 8억 500만 달러에 인수, ‘더 뉴욕 팰리스’ 호텔로 이름을 바꿔 호텔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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