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가 신앙의 절개를 지킨 목회자로서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 독립운동가로도 존경하고 있는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일사각오’ 스틸컷. (제공: 파이오니아21)

2019년 3.1운동 100주년 준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3.1만세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 1968명과 관련 전국 기독교 문화유산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화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기감 측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북한지역을 포함한 국내, 만주 등 1919년에 발간된 신문 잡지 등 문서 자료를 정리하고 기독교인으로 확인되는 독립운동가, 유공자 전체를 발굴했다. 정리한 데이터는 60권 분량 2만 페이지에 달한다.

자료는 3.1운동으로 사법부 재판을 받은 기독교인(151명)에게 내려진 판결문이 298건으로 조사됐다. 선교사 문서는 464건이 파악됐다. 기독신보 독립신문 신한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사에서는 총 5947건이 나왔다.

인물은 각 교회 연혁과 노회·연회사에 등장하거나, 지방지 학교사 기관사 향토지 등에서 나온 기독교인을 정리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 관련 기독교 자료에 대해 실지한 최초의 종합조사 성격을 띠고 있다. 한국근대사에서 한국기독교가 갖는 위상을 정립하고 기존 자료 및 미발굴 자료를 정리해 한국독립운동사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시행됐다. 전수조사는 기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경까지 14개월 동안 진행했다. 이 사업에는 개신교 신학자 등 전문가 14명이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1919년 말 일본헌병대 조사자료에서 기독교인이 3426명이었다는 점을 토대로 이번 연구결과에서 조사된 1968명과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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