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불교연합회가 불기 2561년을 맞아 지난 2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에서 ‘2017 부산 연등축제’가 열린 가운데 내빈들이 점등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시 불교연합회가 불기 2561년을 맞아 지난 2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에서 ‘2017 부산 연등축제’를 개최했다.

‘부산 연등축제’는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의 주관으로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란 주제로 열렸으며 부산의 모든 사찰 및 불자들이 참가해 봉축 연합대회와 연등 행렬, 어울림 마당 행사로 열렸다.

이날 열린 연등축제는 ‘봉축 연합대법회’와 ‘연등 행진’ 등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통문화이자 불교 문화의 백미인 연등을 밝혀 이 땅에 부처님이 오심을 축하하고 부산시민과 외국인에게 전통문화와 불교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행사다.

체험행사는 내달 7일까지 부산시민공원 ‘거울 연못’ 일원에서 소원 등표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 각종 체험과 부대 행사가 마련돼 있다.

▲ 지난 2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에서 ‘2017 부산 연등축제’를 개최한 가운데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대회사에 나선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빛을, 반목하는 이들에게 화해의 빛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우리 불자들은 법 등을 밝음을 바로 깨달아 들어 어둠을 헤매고 있는 다른 이들을 위해 전법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빛이 없는 어둠의 세상을 홀로 걷는 나그네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어둠이 눈을 가려 자칫 절벽으로 몸뚱이를 던지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법의 등불로 가려졌던 길을 밝혀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 진리의 고결함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대성 부산시불교 연합신도회 회장은 봉행사에서 “올해는 희망과 화합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꿈을 꾸는 상생의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며 “인류의 가슴에 희망과 행복의 향기로움이 충만한 부산연등축제가 되길 합장·발원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연등축제의 오색등이 미워하는 마음, 시기하는 마음, 질투하는 마음 등 악한 마음을 소멸하게 하는 광명이 괴실 소망 한다”며 “이 강산 이 강토가 맑고 향기로운 불국토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하며 봉축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부산연등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연등 행렬은 부산시민공원을 출발해 부전시장 앞과 롯데백화점을 거쳐 부산시민공원으로 되돌아오는 약 3.5Km의 구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아름다운 의상과 행진 등을 든 연희단 수천 명과 형형색색 다채로운 모양의 대형 장엄 등으로 행렬 단이 시민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흥겨운 사물놀이 장단에 길 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 지난 2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에서 ‘2017 부산 연등축제’가 열린 가운데 연등 행렬 도중 동자승이 한 시민에게 사탕을 나눠 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