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평양 김일성주석 생일 105주년 태양절 열병식 둥근 탄두 KN-08 ICBM 지대지 핵탄도미사일 군사퍼레이드. (출처: 연합뉴스)

“미국, 핵 선제 타격수단들 앞에 완전히 노출됐다” 주장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9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의 최종 목표는 ‘미국 본토’라고 위협했다. 또 북한은 국제사회의 군사위협과 제재로 굴복시킬 수 없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룡 차석대사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를) 군사 위협과 제재로 제거하려는 것은 허황된 꿈”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는) 정치적 흥정이나 경제적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우리의 핵무기 포기를 논의하는 어떤 형태의 대화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이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등 한·미·일·중 외무장관들이 국제사회가 경제·외교적으로 북한을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데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핵전쟁 도발로 얻을 것은 종국적 멸망뿐’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백두산 혁명강군에게 있어서 조준경 앞에 바싹 다가들어 비대한 몸집을 흔들어대는 항공모함들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한 미사일의 최종 목표지가 ‘미국 본토’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은 지금까지 지리적으로 조선반도(한반도)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제 나라를 안식처로 생각해왔다”며 “그런 지리적 행운을 영원한 것으로 여기면서 미제는 조선반도에 각종 핵전략 자산들을 닥치는 대로 끌어들여 핵 위협 공갈을 일삼아왔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 위협의 대가가 얼마나 쓰디쓴 것인지 미국이 똑똑히 알게 해줄 때가 되었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의지”라며 “미국이라는 거대한 땅덩어리가 우리의 핵 선제 타격수단들 앞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신문은 지난 15일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세 가지 형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시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중에서도 두 가지 형의 신형대륙간탄도로케트는 원통형 발사관에 담긴 채로 열병식에 등장했다”면서 “이는 공개된 적이 없던 완전히 새로운 종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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