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 앞서 투표참여 독려 피켓을 들 것을 요청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안철수 “홍준표·문재인·유승민, 다 책임”… 홍준표 “안랩도 정부 지원으로 성장”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8일 5차 TV 토론회에 참여한 주요 대선후보들이 경제 위기의 전 정부 책임론으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 3층에서 경제 정책을 주제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지금의 경제 위기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책임론을 주장하면서 설전이 붙었다. 

문 후보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경제 정책을 겨냥해 “유 후보가 우리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좋은 말씀이다.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동안 실패를 인정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국민소득, 청년실업률, 가계부채 등 모든 지표를 보더라도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실적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보다 못한 것을 인정하느냐”고 추궁했다. 

문 후보는 또 “유 후보는 박 대통령 시절에 비서실장도 했고, 집권여당에서 책임이 있지 않느냐.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몰아 세웠다.

이 같은 지적에 유 후보는 “경제성장률이 5년마다1%씩 내려왔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5년 만에 정권을 바꾸면서 제대로 된 성장 정책을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도 잘한 것이 없다. 능력 없는 대통령 뽑아서 경제가 이 모양이 됐다”며 “진지하게 해야 할 나라 경제와 안보 해법 토론에서 문 후보가 무조건 바꾸기만 하면 된다고 주장하니, 문 후보 같은 대통령 뽑으면 우리 국민이 정말 후회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전임 정부의 요직을 맡았기에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비판에도 “제가 10년간 누구보다 반성하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 잘못을 지적했던 사람”이라며 “문 후보는 그때 뭐했느냐”고 역공을 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전 대통령과 삼성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치러지고 있다. 정경유착의 민낯을 보여준다”며 “지금까지 권력을 휘두른 것이 결국 경제를 살리기보다 갑질 부패만 낳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로 재벌에 특혜를 주면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문 후보, 유 후보를 겨냥해 “여기 계신 세 분이 전임 정권에 책임 있는 분들”이라며 “경제가 하향 추세인 것은 제대로 된 구조개혁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안 후보가 창업한 안랩이 정부의 지원으로 성장한 회사라며 안 후보도 전임 정부와 무관하지 않다는 논리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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