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 주민이 28일 김천 월명리에서 진입하는 진밭골 출입 통제를 막기 위해 트랙터로 농로를 막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성주=송성자 기자] 미군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 기습 반입을 한 지 사흘째인 28일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 주민과 경찰이 충돌했다.

주민은 사드 기습 반입과 진밭골 출입 통제에 항의하기 위해 트랙터를 김천시 남면 월명리로 진입하는 농로를 막았다.

이로 인해 성주경찰서 경찰이 길을 막기 위해 세워 놓은 트랙터를 압수하고 이를 제지하던 소성리 주민 1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은 “사드 배치 진입로인 진밭교 길은 엄연히 개인 사유지인데 못 막을 이유는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주경찰서 관계자는 “교통 소통을 위해 길을 막고 있는 트랙터를 뒤로 물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주민이 받아들이지 않아 부득하게 기동대를 투입하게 됐다”며 “주민이 마을회관 앞 도로도 막고 있는 상황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나머지 통로까지 막아 경력을 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 주민은 지난 26일 새벽 사드를 반입하는 모습에 분노하며 울부짖는 모습을 미군이 웃으며 영상으로 촬영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28일 미군이 탑승한 차량이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성주방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이날 오후 4시경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가는 승용차 1대를 마을 주민이 막아서자 이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 100여명이 투입됐고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였다.

이 승용차에 당시 미군 3명과 통역 1명이 동승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주민이 “당장 내려서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경찰 100여명이 이를 제지했다.

미군이 탑승한 차량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성주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 28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하고 있는 주민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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