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공단은 26일 태국 철도청에서 공단과 태국 철도청 고위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태국 북부 동서횡단철도 예비타당성조사(Preliminary Feasibility Study)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제공: 한국철도시설공단)

[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6일 태국 철도청에서 공단과 태국 철도청 고위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태국 북부 동서횡단철도 예비타당성조사(Preliminary Feasibility Study)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지난해 3월 태국 경제부총리의 방한 시 우리 정부에 태국 북부지역 메쏫, 묵다한 등 경제개발 지구를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요청함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시장개척 정책지원 사업으로 지정받아 추진됐다.

공단과 태국 철도청 고위관계자는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이 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사업성 분석 및 향상 방안, 수송수요 등에 대해 검토했고 활발한 토의를 진행했다. 공단은 착수보고회에서 ‘메쏫∼탁∼수코타이∼핏사눌룩∼콘캔∼묵다한’을 연결하는 노선을 제안했다.

공단에 따르면 메쏫∼묵다한 노선은 약 800㎞ 구간을 신선(新線) 건설하는 사업으로 약 10조원 규모의 대형 철도건설 사업이다. 이 구간은 경제개발지구 2곳(메쏫, 묵다한)과 공항 3곳(메쏫, 핏사눌룩, 콘캔)을 지나고 수코타이 고대유적지와 국립공원을 우회하며 기존 철도노선을 연결해 달라는 태국 교통부의 요청을 반영한 최적의 노선이다.

태국정부는 2017년에만 약 21조 7천억 규모의 6개의 철도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방콕∼치앙마이, 방콕∼넝카이의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 중이며 12개의 기존선 복선화 사업과 방콕 시내의 MRT, 방콕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공단은 27일 태국 국회에서 열리는 ‘한국철도세미나’에서 한국의 철도정책, 철도산업 현황과 KTX 등 우수한 한국의 철도기술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과 태국정부는 2013년 한국-태국 철도협력 MOU를 맺은 이래로 정기적인 철도 실무협력 회의 진행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공단은 올해 9월 태국 현지에 철도학교를 개설해 태국 정부의 철도 관계자 및 철도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우수한 철도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김도원 철도공단 해외사업본부장은 “태국 정부의 대규모 SOC 투자로 지금이 태국 철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공단과 한국 기업이 태국 철도사업의 설계, 감리, 컨설턴트, 토목,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 해외시장에서의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