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80년 전통 패션교육기관 국제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가 지속되는 경제 불황과 취업난에도 졸업생들의 패션취업 성공 사례를 낳고 있다.
패션비즈니스전공 15학번 이주경 학생은 영국과 호주에서 국민 수영 브랜드로 통하는 ‘조그스(ZOGGS)’에 패션MD로 취업했다. 조그스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실내용, 야외용, 선수용 등 대상과 용도에 따른 기능성 수영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로 최근 한국 론칭에도 성공했다.
이주경 학생은 재학 중 남성의류 쇼핑몰 아보키와 국제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가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한 ‘내가 입고 싶은 TEE’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제78기 국제패션 졸업작품전’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패션디자인전공 15학번 이상민 학생은 지난해 미국 의류 브랜드 ‘오로보스(OROBOS)’의 취업 콘테스트에 합격해 현재 뉴욕 본사에서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26일~28일 일본 도쿄빅사이트에서 열린 ‘IFF MAGIC Japan 2017 Spring’에 오로보스가 참가해 샘플 미팅 및 사전 답사 차 한국에 잠시 체류하며 학교를 방문한 바 있다.
이상민 학생은 “평소 수업을 통해 준비한 포트폴리오가 취업 콘테스트에 많은 도움이 됐고, 틈틈이 공부한 영어실력이 합격의 키가 됐던 것 같다”며 “기회가 찾아왔을 때 도전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과정 또한 즐기길 바란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학교 관계자는 “취업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학생들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실무 커리큘럼을 보강하고, 각 전공에 유학과정 및 해외취업과정을 개설해 글로벌 패션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브랜드 론칭과 창업,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니트디자인과 슈즈디자인을 통해 패션취업에 대한 본교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는 1938년 패션계의 대모 故최경자 디자이너가 설립한 패션교육기관으로 故앙드레김을 비롯해 이상봉, 박윤수, 박춘무, 루비나, 명유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수의 패션디자이너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