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의혹 해명 및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근무도 안 하고 세금 도둑질”
“文, 책임지고 후보직 사퇴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이 2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며 문씨를 사기죄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의 아들 문씨가 고용정보원에 근무하지 않으면서 매달 국민 세금을 도둑질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문씨의 행위를 등교하지도 않고 학점을 받아간 최순실의 딸 정유라와 똑같다고 규정하면서 “문 후보는 이를 책임지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문씨는 응시할 때 제출하는 서류 7가지 중 학력증명서도 제출하지 않고 자기소개서도 A4 3매 이내로 기록하게 돼 있는데 12줄짜리 형식적인 자기소개서를 썼다”면서 “그런데도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에 들어간 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장진영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씨는 고용정보원 출근 첫날인 2007년 1월 8일 노동부 종합직업체험관(잡월드) 설립추진기획단으로 파견발령을 받았다”며 “그런데 정작 파견 대상 부서에는 문씨가 파견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고용정보원 인사발령 문건에 따르면 문씨는 수습직원으로 고용정보원 취업콘텐츠 팀에 발령됐고, 발령되자마자 파견근무를 하기됐다”며 “당시 추진기획단 권태성 단장은 문씨를 파견받은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견발령이 났으니 고용정보원에 근무할 이유가 없을 것이고 파견 대상 부서에서도 일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결국 문씨는 일을 하지도 않고 월 300만원의 급여를 꼬박꼬박 받아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한국 고용정보원 최현용 실장이 문씨의 입사관련 서류를 파기한 사실과 관련해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문서손괴, 증거인멸죄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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