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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학교폭력, 반성할 용기가 필요하다”
뉴스천지  |  newscj@newscj.com
2017.04.26 18: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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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동래경찰서장 총경 김해주

김해주 부산시 동래경찰서장 

“조롱 속의 새라도 종달새는 종달새다.”

피천득의 수필 ‘인연’ 종달새 편에서 조롱(새장) 속에 갇힌 종달새를 ‘조롱새’라고 비웃었던 필자가 집으로 돌아와 뉘우치며 하는 말이다.

그는 핏속 깊이 내재된 자유에 대한 갈망이 종달새의 본성이며 그를 존중해야 함을 깨닫는다. 이 글은 자녀교육에 큰 시사점이 있다.

‘존중’이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며 상대방이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교육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알리는 수많은 부모지침서에도 불구하고 행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자녀가 학교폭력에 연루됐을 때 그렇다.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것은 미안하지만, 당신 아이도 잘한 건 없잖아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학폭위’는 위원장을 교감교사로 하여 생활지도교사, 학부모, 경찰공무원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가해 학생 선도·징계와 가·피해 학생 분쟁 조정 심의 기구다.

‘학폭위’에서 관련 학생의 부모가 하는 이 말은 언뜻 아이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이 말은 아이가 저지른 잘못의 당위를 주장하는 말이며 그렇기에 아이의 잘못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한다는 뜻이며 결국 아이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부모의 반응에 아이가 배우는 것은 자신이 잘못한 것을 합리화하는 것뿐이다. 문제에 직면하기보다는 회피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의 이러한 태도는 화해와 문제 해결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학폭위의 처분에 불복, 재심을 청구하는 경우도 해마다 늘어난다.

2013년에 764건이던 불복, 재심 청구가 2015년에는 979건으로 무려 1.3배로 늘었다.

이는 학폭위가 2013년 1만 7749회에서 2015년 1만 9968회로 약 1.1배로 늘어난 것에 비해서 높은 증가율이다.

물론 잘못을 저지른 자녀를 윽박지르는 것이 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녀가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일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아이가 과연 어떤 어른이 될까.

논어에서 공자는 “속으로 반성해 거리낌이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느냐?”라고 하면서 “인(仁)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진정 훌륭한 사람으로 자녀를 키우고 싶다면 있는 그대로의 잘못을 인정하게 하고 그것을 반성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심을 전하고 싶다면 말은 간결하고 행동은 조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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