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스웨덴 에릭슨 본사에서 5G 상호 연동 테스트와 5G 협력 방안에 대한 미팅을 마친 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우측)과 에릭슨 무선제품 개발총괄 퍼 나빙거가 기념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 (제공: KT)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KT가 에릭슨, 노키아와 2018년 평창 5G 시범 서비스 성공을 위해 그 동안 서로 다른 제조사가 각각 개발해온 5G 장비와 단말을 연동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통신파트너로서 2018년 2월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16년 6월 글로벌 제조사들과 평창 5G 규격을 만들고, ‘16년 10월 삼성전자와 처음으로 5G 데이터 전송에 성공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KT는 이번 5G 상호 연동 테스트를 스웨덴 스톡홀롬에 위치한 에릭슨 본사와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노키아 본사에서 24일, 25일 각각 시행했다.

KT와 에릭슨, 노키아는 테스트에서 ‘평창 5G 규격’ 기반으로 개발된 각 사의 5G 네트워크 장비(System)와 인텔 등 글로벌 제조사가 새롭게 개발한 5G 단말을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와 단말로 구성된 5G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원활하게 전송하는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활용된 5G 단말이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최종 버전(Version)인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5G 기술개발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고 KT는 밝혔다.

향후 KT와 에릭슨, 노키아는 5G 네트워크 장비의 마지막 기능 개선 작업을 거쳐 실제 5G 시범 서비스에 활용될 장비를 확정하고 제작한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5G 시범서비스 네트워크가 구축될 예정이다.

한편 KT는 에릭슨, 노키아의 기술분야 최고 임원진과 미팅을 진행해 표준 기반의 5G 상용화와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완성을 위해 핵심 기술 개발 및 표준화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KT와 에릭슨, 노키아는 기지국과 네트워크 장비를 가상의 형태로 분리해 효율적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가상화 네트워크’(Virtual Network) 기술과, 사용자가 선택하는 서비스에 따라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구분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KT와 에릭슨, 노키아는 강원도 평창, 광화문 일대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했던 KT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8GHz와 같은 고주파 대역의 특징인 짧은 커버리지를 극복할 수 있는 ‘빔 포밍’(Beam forming), ‘빔 트래킹’(Beam Tracking) 기술과 5G와 4G(LTE)를 연동하는 기술개발 협력에 합의했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은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는 안정성과 복수 서비스, 시스템, 단말 제조사간 상호 연동이 사전에 검증돼야 한다”며 “에릭슨과 노키아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평창 5G 시범망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동시에 성공적인 5G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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