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제자 교회 순회 설교… 교계 매체 의혹 제기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설교비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억대까지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뉴스앤조이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독립한 제자 교회들이 정기적으로 조 목사에게 거액의 사례비를 지급해왔다고 일부 장로 및 목회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목사는 1년에 한 번씩 제자 교회 창립·독립 기념 축복 성회에 참석해 설교하는데 강단에서 3~40분 설교하고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1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사례비를 지급한 곳은 강남의 A교회다. A교회는 지난해 10월 5일 창립 31주년 및 독립 7주년 기념 축복 성회에서 강사로 선 조 목사에게 사례비 명목으로 무려 1억원을 지급했다.
총회와 분쟁 중인 B교회도 지난달 8일 조 목사를 초청해 창립 28주년 및 독립 8주년 기념 신유 축복 성회를 열고 조 목사에게 사례비 명목으로 3000만원을 건넸다. 더 충격적인 것은 B교회는 A교회와 달리 교회 재정에서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안수 기도를 받고 싶은 교인들에게서 돈을 걷었다는 의혹이다. 조 목사에게 안수를 받기 위해 대출을 받은 교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교회 출신 한 장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암 환자나 화병에 걸린 교인들이 주로 안수 기도를 받았다. 어떤 암 환자는 1500만원을 헌금으로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장로는 “하지만 암이 치료됐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없다”고 전했다.
사례 금액은 교회마다 차이가 있는데, 형편이 좋지 않은 교회는 200~300만원 정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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