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범석 선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관광루트 테마거리의 조형벽화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전남 목포시가 유명인의 예술혼을 알리고, 도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유달산 자락인 목원동에 벽화를 조성해가고 있다.

시는 목원동 구름다리 일원(죽교동 367-8번지)에 대한민국 대표 극작가인 차범석(1924~2006) 선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관광루트 테마거리 2번째 조형벽화를 조성했다. 역동적인 춤사위를 파타일로 표현한 이매방 선생 벽화 맞은편에 위치한 차 선생 벽화는 스테인리스강판 실크인쇄로 학구적 이미지를 표현했다.

벽화가 조성된 구름다리는 차 선생과 인연이 있는 곳이다. 구름다리에서 구) 신안군청 방향으로 130m 정도 떨어진 곳(북교동 184-3번지)은 차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생가터이며 현재는 도로명주소가 차범석길로 붙어있다.

목포를 대표하는 예술인 중 한 명인 차 선생은 목포 북교초등학교(1945~1946)와 목포중학교(1950~1955)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1946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한 후 ‘연희극예술연구회’를 조직해 연극 활동을 시작했다. 1950년대 ‘밀주’ ‘귀향’ 등을 시작으로 주로 사회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의식이 강한 작품을 발표했다.

1957년 ‘불모지’와 1962년 ‘산불’은 반전의식을 일깨운 전후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향수와 감동을 전했던 한국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MBC, 1980~2002)의 극작가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목포와 관련된 작품으로는 희곡 ‘학이여, 사랑일레라(1981)’ ‘옥단어!(2003)’ 수필집 ‘목포행 완행열차의 추억(1994)’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구름다리 거리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관광루트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매방 선생과 차범석 선생 벽화, 무지개꽃길 조형물, 구름다리 벽화 등 도보관광객을 위한 볼거리가 추가되고 있고 종합안내판과 이정표도 설치해 관광활성화를 위한 태세를 구축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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