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토론마다 질답… 발언 시간 뺏어가기 때문”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토론 태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날 유 후보는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공동주최한 4차 TV 토론회에서 “토론 도중에 본인의 정책 본부장과 토론하라는 말에 대해선 취소하라”며 “소요 재원에 대해서도 분명히 말 못 하시면서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는 것은 매너가 너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토론회마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정책을 거론하며 그 공약의 재원 마련 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해왔으나, 문 후보는 이에 공약에 다 나와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해왔다.

유 후보는 이번 토론회의 주제가 ‘경제·사회의 양극화 해소’인 만큼 문 후보의 일자리 정책을 정조준했다. 그는 “9급 공무원 초봉을 17만명에게 줘도 21조원이 넘는다”며 “계산도 안 해보고 재원을 너무 낮게 잡은 것 같으니 공약을 재점검해 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공무원 일자리 소요예산도 9급 공무원 초봉이 아닌 7급 7호봉으로 계산했다. 우리 발표한 것을 보고 이야기하라”며 “더 자세한 내용은 우리 정책본부장과 토론하시는 게 낫겠다”고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제가 물어본 것은 문 후보의 대표적 공약이 일자리이기 때문에 물어본 것”이라며 “계산을 잠깐 해봐도 공무원을 제외한 64만개 일자리에 투자하는 4조 2000억원으로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봤는데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는 태도가 어딨는가”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유 후보가 토론할 때마다 질문하고 제가 답하면 믿어지지 않는다고 되풀이하면서 저의 발언 시간을 뺏어가지 않는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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