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기술보증기금과 9개 지방 국립대학이 U-테크밸리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경북대 박희동 부총장, 강원대 김헌영 총장, 경상대 이상경 총장, 부산대 전호환 총장, 기보 김규옥 이사장, 전북대 이남호 총장, 전남대 정병석 총장, 제주대 허향진 총장, 충남대 오덕성 총장, 충북대 오기완 부총장 (제공: 기술보증기금)

9개 지방 국립대에 1조 2000억원 지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기술보증기금(기보, 이사장 김규옥)이 지난 2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지방 9개 국립대학과 ‘대학 기술 사업화지원 플랫폼(U-TECH 밸리)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대학이 개발한 우수기술의 사업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 포스텍 등 5개 대학과 체결한 시범 협약에 이어진 것으로, 각 대학의 우수 연구인력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기술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체결됐다. 기보는 9개 국립대와 연 4000억원씩 3년간 1조 2000억원을 지원함으로써 기존에 체결된 5개 대학의 3년간 9000억원을 합쳐 총 2조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대상 기업은 이공계 교수, 석·박사 연구원이 창업하는 대학 내 창업기업으로 대학의 추천을 받은 기업이다. 기보는 이들 기업에는 최대 30억원까지 사전한도를 부여해 창업, R&D, 사업화자금을 단계별로 지원하며, 창업자에 대한 연대보증도 면제한다.

기보는 금번 협약을 통해 지원한 기업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IPO에 나설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엑셀레이터와 같이 장기로드맵을 통한 책임감 있는 밀착지원을 통해 성공창업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대학은 기술력, 아이디어, 창업열의 등 창업에 필요한 자원이 집약되어 있는 장소로 대학의 연구력이 기술혁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나, 스타 벤처기업 배출 등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구축할 U-TECH 밸리는 대학 본연의 창업 인프라인 교수, 석·박사 연구원 등 우수 기술인력의 도전적 창업을 유도하고 지원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보 김규옥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학 내 전문인력이 연대보증 걱정 없이 충분한 자금을 지원받아 창업함으로써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학이 국가 경제의 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보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과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연계보증, 스마트공장 육성을 위한 협약보증 등을 지원해 왔으며, 신성장산업 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을 위해 지난 3일 ‘인더스트리 4.0 FIRST 보증’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