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학교 전경. (제공: 중앙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중앙대(총장 김창수)는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입학 후 전공을 한 번 더 선택할 수 있는 ‘전공개방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3개 단과대학(공과대학, 창의ICT 공과대학, 생명공학대학)에서 우선 시행하며 신입생들은 1년 간 다양한 학문들에 대한 전공 탐색 기간을 가진 후, 2학년이 되어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나머지 단과대학들에 대해서는 단과대학별 안을 마련한 후 학내 구성원들의 협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중앙대 학생생활상담센터가 2016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공을 바꿀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2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유는 ‘원하는 분야가 아니어서’,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등이었다. 전공개방제를 시행하면 1년간 대학 생활을 직접 경험한 후, 적성에 적합한 전공을 찾을 기회를 한 번 더 갖게 돼 위와 같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대 전공개방제는 입학정원의 20% 수준인 정시모집 인원만을 대상으로 하며, 선발 비율은 각 단과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정한다. 전공개방제 신입생은 입학 시 학과에 배정되어 학과 신입생들과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2학년이 되어 ‘학과 잔류’를 원할 경우 전원 반영되며, 이동을 원할 경우에는 이동 학과의 수용인원 한도 내에서 요건을 충족한 자에 한해 이동할 수 있다.

이지수(문헌정보학과 3학년) 학생은 “고등학생 때는 대학 전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한 번 선택한 전공을 바꿀 수 없어 고민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는데, 한 번 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더 만족스런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그 동안 전공개방제와 관련해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됐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광역모집제도의 단점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했다”며 “신입생들이 최선의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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