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환추기경연구소 개소를 축하하는 떡케이크 커팅식이 행해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홍보대사에 최불암, 윤석화 씨 위촉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고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생애와 사상을 연구하고 그의 유지를 실천하기 위한 ‘김수환추기경연구소(소장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신부)’가 20일 문을 열었다.

같은 날 가톨릭대 김수환추기경국제관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신부를 비롯해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바보나눔재단 이사장) 주교, 한국종교인평회회의 대표회장 최근덕 성균관장,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등 후원자들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박영식 총장신부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영성과 나눔을 사회에 더욱 내면화시키고 실천적 덕목을 국내외에 널리 전파하기 위해 세워졌다”며 “본 연구소는 추기경님의 소중한 뜻이 학문적으로 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옮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성공회 김성수 주교는 “추기경님은 거침이 없는 분이셨다. 아무리 큰 세력이라도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씀하시는 분이셨다”면서 “좋은 일에는 같이 춤추고, 슬프고 아픈 일에는 함께 눈물을 흘리시는 분”이라고 회상했다.

신치구 연구소설립추진공동위원장도 “추기경님은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인자한 분이셨다”며 “때로는 허물없는 친구, 때로는 자상한 아버지 같았던 추기경님은 ‘만인의 애인’이었다”고 추억했다.

유인촌 장관은 “종교지도자들과 추기경님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런 자리를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한국가톨릭의 역사와 전통이 학문적으로도 정리되고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연구소는 앞으로 김 추기경의 생애와 사상을 연구하는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나선다. 특히 김 추기경이 생전에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과 성숙을 염원하며 사회적 덕목으로 제시한 정직함과 준법정신,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을 유지로 삼아 계승하고 실천하는 데 역점을 둘 전망이다.

또한 연구소 내에 ‘프로 보노 카디널(Pro Bono Cardinal)’이란 특별 기구를 둬 각계각층의 사회 인사들이 참여하는 사회 공익활동 네트워크를 구성, 사회실천운동을 펴나가게 된다.

한편, 이날 김수환추기경연구소 홍보대사로 탤런트 최불암, 연극인 윤석화 씨가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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